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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례 피 정(1921년 5월, 첫 금요일과 첫 토요일)

handmaids 0 857 2012.02.16 14:26
- 기도 : 나는 나의 분심 상태를 느끼는 그 즉시 상처받지 않고 겸손하게 신뢰심을 가지고 예수께로 돌아오기로 한다. 자투리 시간에, 또는 소시과 기도 시간 전에는 특별 지향을 드리기로 결정한다. 신중하게 성무 일도의 준비로서 소시과를 바친다. 미사와 감사 기도에서 특별히 주의한다. 소시과 기도를 드릴 때에도 역시 특별히 주의한다.

- 성무일도 : 신체 감각들의 관리와 명상, 예수님과 마리아께 대한 일치, 신뢰와 의탁에 관해 묵상한다. 단순해지고 또 그러기 위해 상상력을 동원한다. 전날 저녁부터 빈틈없이 기도의 주제를 미리 준비하고, 낮동안에는 아침의 결심을 기억하면서 다음날 기도를 생각해 둔다. 하루종일 기도의 정신으로 나를 지킨다. 즉 겸손과 신뢰의 느낌, 예수께 일치된 느낌 속에 하루를 지낸다. 낮동안, 특히 오락 시간 초반에 아침에 예정했던 소시과 기도에 성실한다. 주간동안에 들어 있는 여러 주보 성인들에게 기도드린다. 기도 시간에 명상을 수월히 하기 위해 경건하고 겸손하면서 너무 편안하지 않은 자세를 취한다.

- 일 :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에 주어졌다는 것에 비중을 두지 않고 일 그 자체의 가치와 중요성에 따라 비중을 두고 일한다. 의무로 주어진 다른 여러 일에 지장이 갈 만큼 어떤 한 가지 일에만 전적으로 몰두하지 않는다. - 일에 대한 의식과 거기에 따르는 정신. 너무 서두르지 않는다. - 시작한 특별 규칙에 성실한다.

- 오락 : 대화에서 즉흥적인 반응을 피하고, 내 머리에 떠오르는 모든 것을 말하지 않고, 특히 괴팍하거나 조소로 들릴 수 있는 것에 대해서는 말을 삼간다. 속되고 천한 단어들이나 표현들을 피하고 좀더 쉬운 표현들을 사용한다.즉 좀더 자제하고 좀더 생각하고 상처 입히지 않으면서 무게 있는 표현들을 사용한다. 공연히 사람들을 웃기려 하지 않는다. 특히 어떤 사람의 정신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한다. 갑자기 큰 소리로 웃는 것을 조심하는 반면 항상 호의적이고 친절한 모습으로 대한다. 나에 대해 관심을 집중시키려 하지 않는다. 말을 삼가고 주로 듣는데에 치중한다. 나의 의견은 부탁을 받았을 때에만 발표하고, 문제를 종결짓는 식으로 말하지 않고 조용히 표명한다. 내가 어떤 문제에 대한 확답을 알았으나 사람들이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또 그 생각이 정말 좋은 것일 때에는 나의 의견을 주장하되 계속 토론식으로 하지 않고 아주 다정한 음성으로 조용히 표현한다. 뿌루퉁한 침묵을 하지 않고, 특히 성급한 태도를 피한다. 내 머리에 떠오르는 모든 생각들이나 조소하는 모든 말들을 한데 연계시켜 보지 않고 모든 창의적인 생각들이나 독창적으로 행동하는 태도들을 한데 연계시키지 않는다. 여하튼 순응하기 전에, 또는 행동에 옮기기 전에 잠시동안, 매번 심사숙고한다. 다른 사람들의 친밀한 것들을 연결시켜 상상하는 것을 삼간다.

- 직무 : 관용을 베풀되 겸허한 태도와 요령. 겸양과 순명. 내게 맞지 않는 비판적인 중재를 피하고 겸손과 겸허. 불평하지 않는다. 생각 없이 나서지 않는다. 지배하러 들지 않는다. 몸짓과 말에서 권위적이고 경망한 언사를 피한다. 민감한 부분을 피한다.

- 규칙 준수 : 소심하지 않으면서 좀더 세심하게 한다. 좋은 모범을 보이려 필요 없이 말하지 않는다.

- 장상들과의 관계 : 동료들에게 너무 뻔뻔스럽지 않게, 좀더 공손하게 대한다. 좀더 친절하고 단순한 관계를 갖는다. 더욱 초자연적인 정신으로 대한다. 감상적인 것을 피하고 보다 초자연적인 애정으로 대한다. 사제직 수행의 실습으로 생각하면서 단순한 사람들과 덜 행복한 사람들을 더욱 사랑한다. 대화에서 초자연적 표현들을 혼용해 사용하기를 좋아한다.

- 나 자신에 대하여 : 혼자 있을 때에 내심의 산만함을 피한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의 비교, 교만스러운 생각, 무익한 계획이나 잡다한 꿈들을 피한다. 내 방의 고독을 좋아하고, 소시과 기도를 하거나 공부하기 전후해서 잠시 성당에 들리는 습관을 기른다. 모니터 역할을 좀더 정성껏 수행하도록 한다. 동료들이 보다 훌륭한 사제가 되는데 도움이 될 봉사에 대해 생각한다. 매일 아침 그날의 오락과 대화동안 표명할 경건한 생각들을 구상한다. 대화에서 초자연적 표현들을 구사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기다린다.

성령 강림 축일을 위한 9일 기도

교회가 신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라고 추천했던 대성인들은 모두가 어딘가 ‘작은’ 분들이었다. 예수님은 스스로 작게 낮추셨고 가난하셨다.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녀는 세상에 알려지지 않으신 채 검소하게 사셨다. 성 요셉은 단순한 노동자이셨다. 성 아우구스틴은 큰 죄인이었다. 물려받은 재능과 가문으로 인해 세상에서 한번 특출하게 빛을 발휘할 수도 있었던 성인들, 즉 성 도민고, 성 토마스 아퀴나스, 성 프란치스코와 같은 분들은 의지적으로 자신을 작게 만들었고 또 철저하게 순명을 지켰다. 그러므로 내가 만일 성인이 되기를 바란다면, 나는 작아지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사실 나는 부자도 아니고 재능도 없고 큰 명문가의 출신도 아니니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나는 명성이나 존경, 대중성이나 명예 같은 것은 아예 바라지도 않고 ‘작게’ 살 것이다. 나는 내 주위에서 좀더 훌륭하고 폭넓은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해 불만스러워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러한 자인(自認)은 스스로 겸손해지고 인간들의 위로와 존경을 찾도록 하지 않는데에 쓰여져야 할 것이다. 나는 말을 통한 과시보다는 개인의 성화(聖化)와 자기 포기를 통해 노력함으로써 더잘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나의 활동에는 인간적인 면 보다는 하느님에 관한 면이 더 많아야 한다 :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는 사람은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는 사람은 높아진다.”(마태 23, 12)
“아버지께서 철부지 어린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마태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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