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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품 준 비 피 정(2)

handmaids 0 1,128 2012.02.16 14:40
제2일 : 소품(小品)들
각 품에 고유한 덕목들:
1) 수문품(受門品)

종교 정신, 질서, 규칙성과 정확성. 그러므로 이 품을 받는 나는 행동에서 더 규칙적으로 해야 한다. 변덕스러운 기분에 좌우되지 말아야 한다. 기분에 따라 특별 규칙을 위반하지 않고 순종한다. 모든 일에 시간을 배정하되 특히 경애심의 실천을 위해 더 많이 배려한다. 다른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손상을 입히면서까지 자신에게 몰두하거나 집착하지 않는다. 공부에 있어서는 근본적인 것 다음에 부차적인 것을 공부하고 좀더 방법론을 찾아 체계적으로 한다. 지난번에 본 시험에서는 단시일에도 견고한 학문을 쉽게 획득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으므로 시험기간에 하는 일이나 그 일의 형성 과정에서 무리함을 피하기 위해 시간 절약의 방법을 모색한다.

2) 독서품(讀書品)
좋은 모범에 관심을 갖는다. “말로만 하지 말고 모범을 보여가며 가르쳐라.”(Verbo pariter et exemplo vestro docere possitis!). 특히 성서 공부에 애착한다. 행동을 말과 일치되게 하고 말을 내적인 삶과 일치되게 하며, 나의 내적 삶은 하느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뜻에 일치되게 해야 한다. 하지만 성서에 대한 철저한 공부를 통해서만이 하느님의 뜻과 예수님의 모범을 알게될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특별히 신성한 학문과 모든 다른 학문에 대한 공부를 단순한 호기심과 지적인 만족을 위해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모든 학문에서 내가 사적으로 도움을 받기 위해서 보다는 영혼들의 구원을 통해 하느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해야 한다.

따라서 나는 이상의 두 품을 받으며 다음과 같이 결심한다:
- 나의 모든 교회 직무 행사에서: 종교 정신
- 온 일생을 통한 규칙인 생활.
- 어디서나 검소하게, 좋은 모범을 보이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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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 수문품과 독서품 수령

하느님께서 거룩한 성직 계급에 들게 하시기 위해 오늘 나를 이 낮은데서 끌어내 주셨으니 그분께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그분은 당신 신자들의 영혼에 대한 권리를 이처럼 가련하고 보잘 것 없는 나에게 맡겨 주심으로써 나로 하여금 영혼들에 대한 당신의 권위에 참여케 하신다! 하느님께서는 내가 성찬식 집행자가 되기 전에 벌써부터 은총의 집행자가 되게 하시는 것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묵상할 줄 알게 되면, 내가 두 손으로 성체를 만지게 될 때 나는 온 마음으로 성체를 존경하게 될 것이다! 지금부터 나는 다른 이들을 위해, 그리고 나를 위해서 이용해야 될 하느님과 은총을 마음 안에 갖게 되었다! 나는 이 은총을 오락이나 사제의 모든 직무와 가르침, 사제직을 통해 다른 이들에게 전해 주어야 한다! 하느님, 이 보화의 가치를 이해하도록 도와주시고 그것을 이용할 수 있는 방법과 내가 완수해야 할 책임에 대해 말씀해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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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구마품과 시종품 : 소품 : 1921년 6월 29일

주님께 무엇을 드리오리까! 그분은 나를 마귀의 노예 신분에서 끌어내 주셨고 그 마귀에게 명령을 내리게 하셨다. 그분은 진흙이고 어둠이었던 나를 빛으로 만들어 주셨다.
얼마나 큰 영광이고 얼마나 큰 책임인가! 이제 내가 명령하면 사탄은 나에게 순종하게 되었다. 종은 자기 주인에게 명령할 수 없는 것이 법이다. 그러므로 나는 사탄의 종이 되어서는 안된다. 사탄은 교만과 허영, 탕진과 자기 사랑, 관능적 쾌락을 통해 나에 대해 세력을 떨치려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무익한 생각들을 즉시 떨쳐버리고, 특히 관능적인 쾌락에 대한 생각을 떨쳐버리고 느낌의 고행을 통해 그에게 응수해야 한다. 그리고 특히 공부하는 동안 호기심에서 나오는 단순한 만족과 내가 얻은 지식에서 나오는 즉흥적인 생각들에 대한 허영심을 피하면서 지적인 고행을 통해 응수해야 한다. 특히 그렇게 해 가는 과정과 시선에서 검소하고 감각들의 금욕을 통해서, 규칙과 장상들의 뜻에 정확히 순응함으로써 의지의 고행을 통해 사탄에게 응수해야 한다. 나는 말단 하위직 사제가 된 것이다. 그 동안 적절히 해왔던 것을 지금부터는 의무로서, 정확한 책무로서 해야 한다. 나는 나 자신 본래의 신분을 기억하여 겸손할 것이다.

이 피정을 한 마디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수문직은 나에게 항구한 주의를 명하고 있고, 독서직은 신성한 학문에 대한 사랑을, 구마직은 고행을, 시종직은 희생 정신을 나에게 명하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나의 행위와 말이 나의 내적인 삶과 ‘일치’를 이루어 가도록 하고, 나의 내적인 삶이 하느님의 뜻과 ‘일치’를 이루어야 한다.

내 안에 항상 같은 문제의 즉흥성과 경솔함을 느끼는 한 나는 항상 깨어있음으로써 후회스럽고 좋지 않은 모든 행위와 말, 생각들을 미연에 방지할 뿐 아니라 항상 보다더 순수한 지향을 가지고 행동해야 한다. 다시 말해서 나는 영혼들의 구원을 통해 하느님의 보다큰 영광이 드러나게 하기 위해 언제나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단적으로 말해서 항상 깨어있는 정신과 희생 정신이 나의 사제직 준비에 기본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상의 결심을 실천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게 생각되는 나는 모든 것을 지극히 거룩하신 동정 성모님과 나의 수호 성인들의 손에 맡겨드리기로 한다. 그분들은 나를 지켜주시고 성심으로 인도해 주시리라.

“주님, 당신의 사랑을 향한 은총으로 저의 정신과 마음을 밝혀주소서.”(Accende, domine, mentem meam et cor meum ad amorem gratiae tu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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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동안에 실천 할 것 :

- 실천적이고 특별한 결심을 하지 않은 채, 짧은 기도와 영적 꽃다발에 대해 결정하지 않은 채 감사의 기도를 끝내지 않을 것이며, 예비적인 성찰을 하지 않고 특별 성찰 주제에 대한 특별 수행을 결정하지 않은 채 감사의 기도를 마감하지 않는다. 가장 위험한 수행을 선택한다.
- 신학생으로서 모든 경애심과 신심 행위를 실천한다. 기도와 소시과, 성체 방문과 성모님 방문, 묵주의 기도를 드린다. 이 기도들은 가능한 한 저녁때까지 미루지 않는다.
- 특히 하느님의 현존 안에 머무는 수련을 쌓는다.
- 검소함, 고찰, 판단, 즉흥성, 좋은 모범, 장상에 순종에 대해 주의한다. 토라진 표정, 격분, 내적인 격분, 나쁜 정신을 피한다.
- 동정 마리아의 품안에서 양심 성찰을 하지 않은 채 잠자리에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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