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회발간도서

제1장. 삼위일체적 사랑을 원천과 반석으로 - 2

handmaids 0 1,175 2012.01.20 15:06
수도회의 보람은 수도생활의 정신을 표현한다. 1956년 4월 8일 솔렘에 보낸 편지에서 루이 델랑드 신부는 보람을 설명하면서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 가지런하고 고운 잔디밭≫ 을 언급한다. ≪가지런하고 고운 잔디밭≫ 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와 특히 공동체와의 관계에서 동시에 표현되는 일치와 가족적인 삶일 뿐만 아니라 또한 시녀들이 돌보는 사람, 즉 섭리가 그녀들에게 보낸 모든 이들과 함께 땅에서의 일치하는 삶을 말한다. 그리고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은 삼위일체적 삶과 성인들의 통공에 대한 완벽한 표현으로써 하늘, 즉 하느님과의 일치를 말한다.

시녀들은 삼위일체적인 사랑을 전하고 이 사랑을 확산하기 때문에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일하게 된다. 그러므로 삼위일체의 섭리적인 사업을 실현하면서 시녀들은 삼위일체의 도구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누구의 도구입니까? 일꾼들은 같은 도구를 건축하는 데 쓰기도하고 무너뜨리는 데 쓰기도 합니다. 우리 회헌은 이 도구를 순서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첫째, 시녀들은 아버지이시며 섭리이신 하느님의 도구입니다.
즉 아버지께서는 섭리적인 부성애를 드러내기 위해 시녀들을 당신의 자녀로 선택하셨습니다.
둘째, 시녀들은 아버지의 사업에 온전히 자신을 바친 강생하신 아들 그리스도의 도구입니다.
시녀들은 그리스도의 포기정신, 헌신, 자애 안의 도구입니다.
시녀들은 그리스도처럼 화해, 용서, 사랑의 불꽃의 도구입니다.
시녀들은 그리스도처럼 이웃을 위한 헌신에 자신의 존재 가치를 둡니다. 왜냐하면 내 이웃은 같은 아버지를 둔 형제들이기 때문입니다.
셋째, 시녀들은 교회의 도구입니다.
이 교회는 그리스도의 존재를 지속하며 영혼들, 특별히 우리 영혼들을 구원하는 의무를 지니고 있습니다. 교회는 완덕과 거룩한 삶의 수호자이며 그러므로 교회는 빛이며 권위입니다. 교회 안에서 장상들은 우리의 웃어른들이며 그들을 통해 우리는 하느님의 섭리를 읽을 수 있습니다.
이 섭리는 또한 수도회의 창설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창설자는 섭리에 의한 하느님의 도구입니다. 그러므로 창설자와 창설자가 가져다 준 정신을 버리는 것은 섭리에 어긋나는 것입니다.
회헌은 개선될 수는 있지만 변동될 수는 없습니다.
어디서나 찾으십시오. 여러분이 자신을 내어 줄 수 있는 이웃을 찾으십시오.≫ (2006)


아버지를 통해 주어지고, 아들을 통해 나타나고, 성령을 통해 전해진 성삼위의 사랑은 그 사랑을 관상하기 전에, 먼저 그 사랑을 귀중하게 맞아들이고 그 사랑을 살아야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느님은 ≪살아계신 하느님≫ (2027) 이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랑하기 전에 하느님이 먼저 우리를 사랑하셨고 우리는 그 사랑을 돌려드려야 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마태 22, 37) 이것이야 말로 사람에게 가장 고귀하며 가장 인간적인 것입니다.
나눔이 없고 제한됨이 없는 마음인 것입니다.
“네 마음을 다하고”의 의미는 입술이 아니라 참되고, 온전한 내적인 사랑을 말하며 “네 목숨을 다하고”의 의미는 자신의 생명을 내 놓을 수 있기 까지 우리 목숨의 원천, 원동력, 능력과 생명을 다하라는 것입니다.
“네 정신을 다하여”의 의미는 모든 지적 능력, 생각, 판단력을 다하라는 것이며, 오로지 하느님 외는 그 어떠한 견해도 성향도 목적도 가져서는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OD 2 p.36)


시녀들은 삼위일체에 대해 하나의 신앙 행위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바로 성삼위가 시녀들 안에 거주하신다. 시녀들은 ≪성삼위의 사랑의 도구가 되고 살아있는 적극적인 협력자가 되는 것이다. 이것은 보편적인 성삼의 사랑을 살고 하느님의 사랑의 시간과 공간을 폭넓게 감싸며 내 자신을 사랑의 사업에 온전히 내어주는 것이다. 사랑의 사업은 나를 위한 사랑의 사업이 아니라 나 아닌 다른 이들과 나의 자매 수녀들, 그리고 하느님께서 나의 삶의 여정에서 만나게 해 주시는 모든 이들에게 아낌없이 나를 내어주는 사랑의 실천인 것이다.≫ (2027) 그러므로 시녀들은 ≪부엌에서나, 아이들과 함께 하거나, 고독한 환자와 함께 하거나, 노인들이나 나병환자와 함께 하는 시간 안에서 그리스도의 보편적인 정신≫ (2027) 을 지녀야만 한다. 그러므로 시녀들은 하느님의 사랑에 자신들의 행동을 일치시키며 ≪비록 자신의 의지에 어긋날지라도 신속하고 너그러운 순명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에 협력하여야한다.≫(OD 2, p. 37)

이렇게 시녀들은 자신들의 기도와 사도직을 통해서 그 무엇보다도 삼위일체의 영광을 위한 일꾼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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