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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을 향한 길을 나서는 젊은이들에게....

윤 에피 수녀 0 415 2017.05.27 09:00

아침 미사에 참석하려고 문을 나섰다. 

맑고 싱그러운 아침이 첫눈을 밟고 나서는 듯

새롭게 드러내는 소나무의 햇순 길이만큼

푸르름으로 하루의 시작을 맞이한다.

성당에 들어설 무렵,

왔던 길을 서둘러 되돌아 올라갔다.

방에 놓고 온 제의를 가지고 

다시 그 길을 내려간다.

서둘러야 하는 마음이 초침에 밀려

같은 길을 내려간다.

시간이 조금 지났을 뿐인데,

그 길은 같은 길이 되지 못했다.

숨가쁨에 싱그러움과 여여로움은 사라져 

성당에 들어선다.

제의를 입으며 생각한다.

우리의 길이 이처럼 언제나 다름을...

하지만, 그 길이 다르다 하여

그 목적을 잃어서는 안 된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겠다.

 

우리는 누구나 매일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출발합니다. 그 목적지가 어디인지에 따라서 준비하는 것도 다릅니다.

여러분은 오늘도 나의 목적지로 가기 위해 준비는 잘 하셨는지요? 목적지엔 잘 도착하셨는지요? 

우리는 가끔 꼭 필요한 것을 잊고 출발할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되돌아가는 수고도 해야합니다.

그렇다고 그 목적지를 잃어서도 안 되지만 포기해서도 안됩니다. 그 목적지가 하느님이라면 더더욱...

 

<임헌옥 가브리엘 신부, 이냐시오의 벗들 6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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