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함께 태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스페인 수녀님과 산책을 하다가 달팽이를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정원을 한바퀴 돌고 다시 그 자리에 돌아올때까지 달팽이는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우리는 달팽이가 멈추어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한바퀴를 더 돌아 그 자리에 왔을때 우리는 달팽이가 멈추어 있는 것이 아니라 아주 조금씩 자기의 길을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달팽이는 정말 조금 앞으로 나아가 있었습니다.
멈추어 있던 것처럼 보였던 달팽이는 앞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던 것입니다.
아주 느리게, 천천히...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 우리는 동시에 외쳤습니다.
"달팽이와 우리가 똑같다~" 물론 한국어가 아닌 태국어로...
"우리도 달팽이처럼 저렇게 천천히 말을 배우고 있는 중이야~"
그리고 우리는 함께 웃었습니다.
남의 나라 말을 배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그림같은 글자를 쓰는 것도 어렵고, 익숙하지 않은 성조는 늘 헷갈리고 단어는 늘 새롭습니다.
그래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늘 가슴에 묻어야 하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고, 오늘보다 내일은 조금 더 나아지리라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달팽이를 통해서도 지친 우리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시는 하느님께서 함께 하시기 때문일 것입니다.
늘 그 자리인것 같지만,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알려주고 싶으셨나 봅니다.
산책길에 만난 달팽이를 통해서...
"잘 걸어가고 있다고, 실망하지 말라고..."
영육간의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정말 잘 걸어가고 있으시네요 수녀님 ^^ 늘 주님과 함께 하는 수녀님의 삶이 기도입니다. 고맙습니다. 힘내세요"
오랫만에 수녀님들 모습을 엿보는 것 같아 반갑고 기쁩니다. 화이팅
수녀님의 사랑스런 삶의 모습처럼 ...태국어도 어느날엔가 수녀님에게 반해 버릴꺼예요.....^^
요엘 수녀님~~파이팅!!!
잘 계시지요?
수고가 많으십니다
남의 나라 말 배우기 쉽지않지요 ?......
그래도 할 수있다는 자부심!
늘 함께하는 마음으로 기도합니다
하시는 일들 잘 다 이루어 질 수있도록
건강과 평화 함께 하시길 빌며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