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님요리

도토리묵

느티나무아래 1 1,472 2014.10.25 23:29
 
도토리 묵을 묵읍시다^^
도토리들.jpg도토리3.gif도토리.gif

오늘 도토리 묵을 썰다가 제가 묵사발을 만들었지요^^.
묵사발은 묵을 담은 사발 즉 묵밥이기도 하고요 얻어맞거나 하여 얼굴 따위가 형편없이 깨지고 뭉개진 상태를 이르는 말이기도 하지요? 저는 묵을 예쁘게 썰어야 하는데 형편없이 썰어서 뭉개어져버렸지요...

묘지 가는 길 옆 대나무 숲과 함께 참나무들이 참 많지요? 수녀님들이 지팡이를 짚고서도 묘지를 다녀오시면서 그 대나무밭을 휘저어 도토리를 주워오기 시작하더니 넓은 바닥에 가득 모았지요. 지나가던 신자분들도 주워오고 저도 한 옹큼 더했어요..

그래서 며칠전 대대적으로 생도토리 녹말가루를 내는 작업을 했는데 주머니에 도토리갈은 물을 넣고 계속 짰어요...나이드신 우리 수녀님들이지만 일 하던 가락(?)이 있으셔서 거뜬히 하시더라고요..전 엄청 큰 다라들을 보면서 도망갔지요. 사진 찍어야 한다고 해서 찍었는데 올릴수가 없어서 그 장엄하게 일하시는 장면을 보여드릴 수가 없네요. 그리고....드디어 가라앉힌 가루로 어제저녁 묵을 쑤어 오늘 드디어 상에 올라왔습니다. 간간히 올라오던 묵도 있었지만 수녀님들의 많은 협조로 이루어진 것이라 드시면서 더 재미있고 즐거웠지요.

그래서.... 도토리 묵을 살펴보겠습니다.  
도토리나무라고 하는 나무는 참나무과인데요 상수리나무, 굴참나무, 떡갈나무, 신갈나무, 갈참나무, 졸참나무 이렇게 6종류의 참나무가 있고 이 나무에서 나오는 열매가 모두 도토리입니다. 그래서 길기도 하거나 뾰족한 것도 있고 아주 동그란것도 있고 또 많이 떫은 것도 있고 그렇지 않은것도 있는데 저희들은 잘 구분하지 못하죠.. 다만 참나무과의 참나무란 뜻이  쓰임새가 많아 유용한 나무라는 뜻이어서 그 의미를 알수 있습니다.  우리 민족은 석기시대부터 도토리를 먹어왔는데요 구황식으로 널리 이용했다고 해요.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없을때 먹었던 양식이지요. 그러던 것이 별식으로 발전해 왔으니 그 중 하나가 도토리 묵이라고 합니다.

도토리묵은 무공해식품으로 타닌 성분이 많아 소화가 잘 되고요 타닌은 도토리를 묵으로 만드는 과정 중 많이 없어지게 되는데, 남아있는 타닌의 양이 알맞으면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하고 너무 많으면 변비의 원인역할도 한다고 해요.
또한 도토리 속에 들어 있는 아콘산이 중금속 해독에 탁월한 효능이 있어 몸속에 축적되어 있던 좋지 않은 노폐물과 중금속과 같은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어 혈액을 맑게도 한답니다. 지혈작용도 한다고 해요....자주 코피 흘리는 분들이 드시면 좋고요...몸이 찬 여성분들이 드시면 좋은 열을 발산하는 음식이랍니다. 또한 도토리묵은 장과 위를 튼튼하게 하고, 성인병 예방과 피로회복 및 숙취회복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등 여러 효능을 가지고 있고요 특히 요즈음에는 다이어트식품으로도 많이 이용되고 있지요. 도토리묵은 수분함량이 많아 포만감을 주는 반면 칼로리는 낮고, 타닌 성분이 지방흡수를 억제해 주기 때문이랍니다.

자 그럼 도토리묵을 만들어 보고 도토리 묵으로 요리를 해야지요?

만드는 과정은 그리 복잡하지 않다. 가을에 주운 도토리의 껍질을 까서 잘 말린 후 절구로 빻은 것(믹스기로 갈거나 해서)을 물에 담가 떫은맛을 우려내고요 앙금과 물이 분리되면 웃물만 따라내는 과정을 여러 번 거친 후 가라앉은 앙금을 잘 말려 가루로 만들지요. 이 가루를 물에 풀어 풀을 쑤듯이 끓이다가 끈적끈적하게 엉길 때 그릇에 부어 식히면 도토리묵이 됩니다.

도토리로 묵도 하고 수제비도 하고 국수도 한답니다. 그리고 도토리묵무침, 도토리묵밥, 도토리전, 마른 도토리묵 무침.....간단해요.....그냥 양념장으로 드셔도 되고요 야채 섞어 드셔도 되지요....여러모로 좋은 음식이니 많이 드시고요.....아! 한 가지 주의 사항은 감이랑 먹지 말래요. 감성분도 타닌이 많고 철분흡수를 막아서 서로 같이 먹지 말라고 하는데 요즘 또 단감철이라 감이랑 같이 나와요. 뭐 우리가 많이 먹는 것이 아니라 괜찮을 수도 있는데 그렇게 이야기 한답니다. 그런데 수녀님들뿐만 아니라 일반 사람들도 산에서 얼마나 도토리를 많이 주워가는지 이런 글귀가 붙었더라구요.“ 도토리를 다람쥐에게 돌려주세요!”
 

1_L_1268810713.jpg

20141003_101718.jpg

 
 

 

Comments

넘 맛있겠네요~~
영양도 만점,
입에는 살살 녹을 부드러움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해요~!! ^^
메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