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녀님요리

하느님이 주신 가장 유용한 과일 '포도' (1)

느티나무아래 0 1,291 2015.09.24 23:41
포도밭에서...
 
벌써 포도수확을 한지 몇주인데 이제 이 글을 올린다니....게으름의 극치이지요? 그래도 아직 포도 끝물들이 나오고 거봉도 나오고 있어 재료 올려봅니다.
수녀님들과 함께 포도수확을 하여 상품의 레벨별로 나누는데 송이들이 작고 수확물이 적어 조금은 걱정스러웠답니다. 원래 모원 포도밭에서 나는 포도는 한가위 즈음하여 주위 관내 공동체와 인사할 곳에 선물로 드리는 것인데 올해 여름 너무 더워 물이 없어서 열매가 꽉 차지도 못했는데 햇빛에 익어야 할 시간에 저녁마다 비가 와서 알은 성글고 송이는 작고 맛은 당도가 떨어지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멀리까지 못 챙길 수밖에 없었지요. 그리고 포도밭을 확 줄여서 재배지역도 옛날 같지도 않기도 했고요 재작년에 새로 심은 것들이라 올해 점 덜 할 꺼라 예상은 하셨던가봅니다. 그래도 적은 결실이라도 인사치레하며 수확물을 조금씩 맛보게 한 것 만해도 다행이다 생각을 했어요. 아마도 내년엔 좀 더 나은 결실을 볼 수 있겠지요.
수녀님들은 얼뜨기 포도들을 모아 뭉근한 불에 올려 즙을 내어 드시기도 했는데 포도의 효능이 피로해복에 최고라서 효과를 보셨을 것 같았답니다.
우리가 잘 먹는 포도에 대해 살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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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의 기원>
인간이 재배했던 과일 중에 가장 오래된 것이 바로 포도입니다. 8000년 전부터 경작되기 시작한 포도는 이집트의 상형 문자에도 발견 되었다는데요 이집트인들이 포도주를 만드는 장면이 바로 그것입니다. 또한, 흑해지역에서도 그 역사적 기원을 찾을 수 있다고 하는데 B.C. 1500년 경 그리스의 식민지배자들이 포도를 서유럽지역에 소개했다고 합니다.
 
19세기에 뿌리잔디 진딧물로 인해 유럽의 포도밭들이 초토화 되었을 때, 유럽의 포도 재배자들은 건강한 포도나무 가지를 미국산 뿌리에 접붙여 저항력이 강한 재래종을 만들어 오늘날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현재 포도과는 품종이 매우 다양하며 특히 열대지방에 약 10500여종이 분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46종이 분포하고 있다고 합니다.
 
포도(葡萄)란 말은 현재의 이란 언어인 Budaw(페르시아어: Budawa)을 음역한 것으로 중국의 한나라 무제때 장건이 서역에서 가져와 재배하게 되었다고 하며 그래서 처음에는 포도(浦桃), 국도(菊桃), 포도(蒲陶)로 불렸다가 나중에 포도(葡萄)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는 고려시대에 포도가 들어온 것으로 추측되는데, <고려사(1392~1451)>에 충렬왕 11년에 원제가 고려왕에게 포도주를 보내왔다고 하며 고려 때 이색의 <목은집>과 이승인의 <강은집>에도 포도가 나오고, <촬요신서(1894)>에 포도에 대한 기록이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포도는 그 후 종묘의 제사 때에는 제수로 쓰였고 7월에는 청포도를 9월에는 산포도를 바쳤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포도에 대해서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성질이 평()하고 맛은 달며[](달고[] 시다[]고도 한다) 독이 없다. 습비(濕痺)와 임병을 치료하고 오줌이 잘 나가게 하며 기를 돕고 의지를 강하게 하며 살찌게 하고 건강하게 한다. 열매에는 자줏빛과 흰빛의 2가지가 있는데 자줏빛이 나는 것을 마유(馬乳)라 하고 흰빛이 나는 것을 수정(水晶)이라고 한다. 그리고 둥근 것도 있고 씨가 없는 것도 있는데 음력 7-8월이 되면 익는다. 북쪽 지방의 과실이 매우 좋다. 많이 따두었다가 마마 때 구슬이 내돋지 않는 데 쓰면 효과가 매우 좋다. 이 즙으로 만든 술을 포도주(葡萄酒)라고 하며 이는 얼굴빛이 좋아지게 하고 신()을 덥게 한다. 포도근(葡萄根, 포도나무뿌리)을 달여 그 물을 마시면 구역과 딸꾹질이 멎는다. 그리고 임신한 후 태기가 명치를 치밀 때에 마시면 곧 내려간다.
이 뿌리는 오줌을 잘 나가게 한다.”
 
포도의 품질은 일조량과 온도 일교차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식물의 낮과 밤에 따른 호흡이 그 이유입니다. 식물들은 보통 낮에 광합성을 통한 호흡으로 영양분을 축적하고 저녁에는 그 축적물을 이용해 호흡을 하는데, 포도의 경우 낮에 축적한 당분을 저녁에 호흡하는데 이용합니다. 일교차가 커서 저녁 때 온도가 낮은 것은 호흡량을 줄어드는 것과 관련이 있고 포도의 당분이 그만큼 덜 줄어든다고 합니다.
 
당분을 많이 축적한 맛있는 포도를 고르는 방법은 포도 알은 진하고 줄기는 파랗고 싱싱하며, 껍질에 하얀 분이 잘 베어 나온 것 중 송이 끝 부분의 알을 맛보면 됩니다. 맛 볼 때 끝 부분을 먹어보는 건, 포도는 윗부분은 달고 아랫부분일수록 신맛이 나서 끝에 있는 알이 달다면 전체 포도송이가 맛있다는 뜻입니다.
 
포도의 종류에는....
캠벨, 거봉, 델라웨어, 머루포도 등으로 분류합니다.
캠벨은 우리나라에 가장 넓게 분포되어 있는 포도의 종으로 껍질은 매우 진한 푸른빛과 보랏빛을 띠고 있으며 알갱이는 약간 신맛이 난다고 합니다.
거봉은 다른 포도에 비해 알이 크고 단맛이 강하며 육질이 연하고, 과즙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델라웨어는 다른 포도에 비해 유난히 송이가 크고 알이 많이 달려있으며 당도가 매우 높습니다. 꽃 떨이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고 씨 없는 포도가 생산됩니다.
머루포도는 단맛이 강하고 신맛이 적어 와인을 담글 때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 씨가 단단하지 않고 작아 씨까지 먹기도 좋습니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는 다양한 개량품종의 포도가 재배되는데 탄금추, 오마루, 홍아람, 피오네, 나르샤, 두누리, 수옥, 진옥, 흑보석, 흑구슬, 홍이슬, 탐나라, 홍단, 청수, 고미, 적령, 마리오, 다노레드 등의 품종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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