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

부활 제2주일(하느님의 자비 주일)

흙내음 0 04.07 18:37
19 그날 곧 주간 첫날 저녁이 되자, 제자들은 유다인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가 놓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20 이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당신의 두 손과 옆구리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다. 제자들은 주님을 뵙고 기뻐하였다.
21 예수님께서 다시 그들에게 이르셨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22 이렇게 이르시고 나서 그들에게 숨을 불어넣으며 말씀하셨다. “성령을 받아라.
23 너희가 누구의 죄든지 용서해 주면 그가 용서를 받을 것이고, 그대로 두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다.”
24 열두 제자 가운데 하나로서 ‘쌍둥이’라고 불리는 토마스는 예수님께서 오셨을 때에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25 그래서 다른 제자들이 그에게 “우리는 주님을 뵈었소.” 하고 말하였다. 그러나 토마스는 그들에게, “ 나는 그분의 손에 있는 못 자국을 직접 보고
    그 못 자국에 내 손가락을 넣어 보고 또 그분 옆구리에 내 손을 넣어 보지 않고는 결코 믿지 못하겠소.” 하고 말하였다.
26 여드레 뒤에 제자들이 다시 집 안에 모여 있었는데 토마스도 그들과 함께 있었다.
  문이 다 잠겨 있었는데도 예수님께서 오시어 가운데에 서시며, “평화가 너희와 함께!” 하고 말씀하셨다.
27 그러고 나서 토마스에게 이르셨다. “ 네 손가락을 여기 대 보고 내 손을 보아라. 네 손을 뻗어 내 옆구리에 넣어 보아라. 그리고 의심을 버리고 믿어라.”
28 토마스가 예수님께 대답하였다. “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29 그러자 예수님께서 토마스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30 예수님께서는 이 책에 기록되지 않은 다른 많은 표징도 제자들 앞에서 일으키셨다.
31 이것들을 기록한 목적은 예수님께서 메시아시며 하느님의 아드님이심을 여러분이 믿고, 또 그렇게 믿어서 그분의 이름으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너는 나를 보고서야 믿느냐?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토마스 사도는 예수님을 보았을 때 신앙을 고백합니다. 보고서도 믿지 못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보이는 것이 진짜가 아닌 것이 더 많고, 헛된 소문과 소위 말하는 '카더라' 통신이 진실을 집어삼키는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세상에 보고서라도 진실을 알 수 있고 믿음을 고백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말씀하시지만 참된 것을 보고 믿을 수 있는 마음을 가지라는 말씀과 함께
예수님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또 다른 요구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보이는 것을 본 그대로 믿는 것과 보이는 것 너머의 것을 보는 마음의 눈!
등불을 보면 촛불이 보이지만 그 촛불 너머의 또 다른 빛이 반사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보이는 촛불과 함께 그 빛이 반사되어 또 다른 빛이 생김을, 그래서 한 개의 빛이 아닌 서너개의 빛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뜨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만나는 이웃 안에서, 제가 겪는 많은 일상들 안에서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다른 사람의 마음과 상처, 그 안에서 섭리하시는 하느님의 이끄심을 볼 때 고백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이라고 말입니다.
제가 보이는 것과 그 너머의 것을 볼 수 있는 마음의 눈을 갖도록, 주님 당신 성령을 보내주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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