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대하는 삶(JPIC)

뿌리찾다 고독사 입양인 고국서 쓸쓸한 장례..다시 노르웨이로

집사 0 83 01.11 15:04

친부모를 찾으려고 고국에서 5년간 혼자서 애를 태우다 쓸쓸하게 생을 마감한 노르웨이 국적 입양인 얀 소르코크(45·한국 이름 채성우) 씨의 장례가 11일 고국에서 쓸쓸하게 치러졌다.

김해시 한 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 발인에는 유족과 지인 한 명 없는 외로운 길이었다.

 

고독사 노르웨이 입양인 화장장으로 (밀양=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고국에서 친부모를 찾으려고 5년간 애를 태우다 고독사한 노르웨이 국적 입양인 고 얀 소르코크(한국 이름 채성우) 씨의 시신이 11일 경남 밀양에 있는 한 화장장에서 운구되고 있다. 2018.1.11 choi21@yna.co.kr

얀 씨 시신은 지난 10일 밤에야 입관됐다.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거쳐 유족을 찾아 장례를 결정하기까지 차가운 병원 영안실에 안치된 지 20일 만이었다.

사건을 담당했던 김해중부경찰서는 최근 노르웨이 대사관으로부터 얀 씨 양어머니와 연락이 닿아 장례절차를 협의했다.

양어머니는 한국에 들어와 장례를 치를 수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에 있는 대리인에게 얀 씨 시신을 인수토록 위임했다.

대리인은 한국에 있는 국제화장전문업체 대표다.

얀 씨 유족은 시신을 한국에서 화장한 후 유골을 노르웨이에서 넘겨받아 장례를 마무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위임을 받아 장례를 치른 김일권 대표는 "노르웨이 유족은 한국에서 외롭게 생을 마감한 얀 씨를 서둘러 만나려고 애를 태우고 있다" "해외로 입양된 고인의 사연을 듣고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고인은 1시간가량 떨어진 밀양화장장으로 옮겨져 화장 절차에 들어갔다.

화장장에서는 고인이 한때 머물렀던 해외입양인들을 위한 쉼터인 사단법인 뿌리의집 관계자 등 4명이 도착해 화장로까지 잠깐 운구했다.

고인은 2시간여 만에 한 줌 재가 됐다. 그의 유해는 유골함이 담겨 곧바로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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