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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창조보전(JPIC)

Not in Our Name(퍼온 글)

maria
2023-11-18






뉴욕의 지하철 역을 점거한 시위자들.




하원의원을 포함 수백 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 시위를 조직한 단체는 "평화를 위한 유대인들의 목소리 Jewish Voices for Peace". 세계에서 가장 진보적인 유대 단체로 평가 받는다. 이스라엘의 가자 공격을 정확히 '학살'이라고 규정한다.



저들이 입은 티셔츠의 문구는 "우리 이름으로 하지 마라 Not in Our Name". 조금 더 풀어 쓰면, '우리의 이름으로 전쟁을 일으키지 마라'. 2002년 이라크 전쟁 때부터 시작된 말이다. 조지 부시가 9.11 테러 희생자들 이름을 낭독하며 전쟁을 선포하자, 테러 희생자 가족으로 구성된 단체가 희생자들 이름으로 전쟁을 하지 말라며 시위를 벌였고, 이후 반전운동의 주된 구호로 자리잡았다.



Not in Our Name. 그러니까, 유대인 이름을 팔아 가자 학살을 자행하지 말라는 이야기다.



이들은 미국 주류 세력들로부터 '반유대주의', '친하마스 세력'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심지어 조 바이든 행정부 관료는 시위대를 '백인 우월주의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힐러리 클린턴의 말을 들어보자.



"지금 휴전을 요구하는 사람들은 하마스를 전혀 이해하지 못합니다. 휴전은 불가능합니다. 하마스는 휴전 기간 동안 군사력을 재건하고 이스라엘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더 강력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휴전은 하마스에게 큰 선물이 될 것입니다."



역시 전쟁광 힐러리답다. 민주당, 공화당할 것 없이 현재 미국 주류 정치인, 언론과 여론의 태도다. 벌써 8천명이 넘게 가자에서 학살당했는데도, 저렇게 학살을 정당화한다.



지젝이 말한 것처럼, 이스라엘의 기득권층은 지상 최대의 피해자라는 정체성을 그 자신들이 행사하는 모든 폭력을 정당화하는데 사용한다. 아무리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학살해도 '당신은 기억하냐, 아우슈비츠를', '우리를 비판하면 반유대주의자'라는 말로 외려 비판의 목소리를 소거한다. 독일을 비롯해 위선적인 유럽 정부들도 마찬가지.



하지만 민족과 인종 범주로는 다양한 목소리들을 미처 다 이해할 수 없다. "평화를 위한 유대인들의 목소리 Jewish Voices for Peace"가 대표적인 예다. 이런 유대인들도 존재한다. 중요한 목소리, 유대인의 이름으로 학살하지 마라.